크레스티드게코의 외형 및 생물학적 특징
크레는 꼬리(10~15cm)를 포함하여 20~25cm까지 자라며, 성체의 몸무게는 35~55g 정도입니다. 머리는 넓고 삼각형 모양을 띠며, 눈에서 시작해 머리의 양쪽을 따라 목과 등에 뾰족한 돌기(Crest)가 있습니다. 이 돌기는 크레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로, 'Crested'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눈은 크고 돌출되어 있으며, 눈꺼풀이 없어 눈을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혀로 눈을 핥습니다. 홍채는 보통 금색, 은색, 또는 갈색입니다. 작은 콧구멍이 있으며, 비교적 뭉툭한 모양입니다. 부드럽고 벨벳 같은 질감의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가지는데, 색상은 브라운, 베이지, 오렌지, 붉은색, 노란색, 회색 등 다양하고, 무늬는 호랑이 무늬, 얼룩무늬, 대리석 무늬 등 다양한 패턴이 있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환경에 따라 색상을 변화시켜 위장하거나 체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크레는 일반적으로 애완동물로서 15~2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집니다. 일부 개체는 20년을 초과하여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생에서의 수명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자연환경의 위험 요소 때문에 애완동물로 사육될 때보다 수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크레는 적절한 관리와 환경이 제공될 때 비교적 긴 수명을 가지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크레는 상대적으로 온순하지만, 과도한 핸들링을 피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부드럽게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 변화는 최소화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레는 날씬하고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어 나무를 쉽게 타고 다닙니다. 네 개의 튼튼한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각 다리는 다섯 개의 발가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발가락과 꼬리 끝은 수억 개의 각모(점착성 패드)로 덮여 있어 나무, 미끄러운 유리벽과 같은 수직 표면을 잘 타고 오를 수 있습니다. 길고 가느다란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꼬리 주변의 세포는 쉽게 죽기 때문에 포식자로부터 위협을 느끼거나 잡혔을 경우 자가 절단을 통해 꼬리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떨어진 꼬리는 3분 이상 계속 움직이면서, 포식자의 시선을 끌어 본체가 도망칠 시간을 벌어줍니다. 꼬리에는 모세혈관이 거의 없어 잘렸을 경우 혈액 손실은 거의 없습니다. 떨어진 꼬리는 재생되지 않으며, 꼬리가 떨어진 크레를 흔히 크레구리라고 부릅니다. 꼬리에 대한 생활 의존도는 낮아 보이며, 실제 대부분의 야생 크레는 꼬리가 잘린 채 관찰됩니다. 잘못된 자세나 사육환경으로 인해 꼬리가 굽어버리는 플로피 테일 신드롬(FTS)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골반이 뒤틀릴 위험이 있습니다.